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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조은 선교사의 신앙, 오늘 우리가 이어가야”

세계선교부 2026-08-18 (화) 14:04 1일전 24  

“변조은 선교사의 신앙, 오늘 우리가 이어가야”

변조은 선교사 신앙 유산 되새겨… 추모예배 이어 기념도서 출간

백경재 기자 bkj@pckworld.com
2026년 08월 10일(월) 09:35
지난 7월 17일 별세한 변조은 선교사 추모예식이 지난 7일 일신기독병원에서 거행됐다.
【부산=백경재 기자】 "오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변조은 선교사님께서 가난한 이들을 섬기고, 그들과 함께 사셨다는 것입니다. 이곳에 모인 우리가 한국교회에 위대한 신앙의 유산을 남기신 변조은 선교사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평생을 한국의 농촌 선교와 산업 선교에 헌신하다 지난 7월 17일 별세한 고(故) 변조은(존 브라운) 선교사의 추모예배가 지난 7일 일신기독병원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참석자들은 고인이 남긴 신앙의 유산을 되새기며 이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1960년 27살의 나이로 한국에 입국한 변조은 선교사는 마산과 거제도 등 경남 일대와 서울 등에서 사역한 호주 선교사다.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 마산 지역 가난한 농부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호주에서부터 염소와 돼지 등을 데려와 농촌에 큰 영향력을 끼쳤으며, 장신대 구약학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호주로 귀국한 후에도 호주장로교회 총회 선교국을 맡아 영등포산업선교회를 후원하면서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 노동자 인권에 큰 관심을 가지며, 일생을 한국 선교에 헌신했다.

이날 예식에서 변조은 선교사의 제자인 인명진 목사(일신기독병원 이사장)는 변 선교사가 한국에서 보여준 신앙의 모습을 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목사는 변조은 선교사를 '신앙의 아버지'라고 말하며 "변조은 선교사님은 단순히 학문을 가르치고 삶을 도와주신 분이 아니라, 신앙의 토대를 길러주신 분이다. 그리고 한 개인을 넘어 한국교회에 신앙의 진리를 가르쳐주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참석자들은 변조은 선교사를 추모하며 신앙의 유산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일신기독병원, 경남노회 관계자, 경남 지역 목회자와 교인 등이 참석한 이날 추모 예식은 신종주 장로(경남노회장)의 기도, 김진명 교수(장신대)의 회고사, 인명진 목사의 추모사, 박경림 목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의 조가 등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예식을 통해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먼저 생각한 아버지 같은 선교사 △독재정권에 맞서며 저항한 혁명가 △제자들을 가르치는 교육자 등의 모습으로 고인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변조은 선교사가 남긴 신앙의 유산을 계승하고, 닮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승 목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는 '구름같이 둘러싼 증인들' 제하의 설교를 통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변조은 선교사의 삶을 증언하기 위해 모인 증인들"이라며 "변조은 선교사가 교단과 지역, 계층을 초월하여 헌신했던 삶은 오늘날 우리가 따라야 할 선교의 교본과도 같다"고 전했다.

'호주선교사 존과 노마 브라운'의 저자 양명득 선교사.
변조은 선교사의 삶을 기억하며 추모예식 후에는 그의 생애와 선교 사역을 담은 책 '호주선교사 존과 노마 브라운' 출판예식이 이어졌다. 출판예식의 사회를 맡은 손은정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는 "선교사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책을 통해서 선교사님을 넉넉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에서는 변조은 선교사와 그의 아내 노미연(노마 브라운) 선교사의 삶을 그들의 보고서와 편지 등을 통해 밝히고 있다. 또한 다양한 사진과 관련 기사 등을 통해 한국 선교에 끼친 영향과 신앙의 유산을 확인할 수 있다. 엄정길 목사(수안교회)는 축사를 통해 "호주선교사 중 한국 선교에 가장 많은 자료를 가진 분이 바로 변조은 선교사님이다. 그만큼 한국선교를 향한 변조은 목사의 열정과 관심을 알 수 있다"며 "책을 통해 변조은 선교사가 걸어간 신앙의 발자취를 잊지 않고, 앞으로 그의 신앙을 잘 계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기 목사(좌)가 마이클 브라운(우)에게 '호주선교사 존과 노마 브라운'을 헌정했다.

출간된 도서는 조성기 목사(전 총회 사무총장)가 변조은 선교사의 장남 마이클 브라운에게 헌정했다. 마이클 브라운은 "아버지가 여기 계셨다면 어떤 말씀을 하셨을지 생각해 봤다. 먼저 아주 겸손하게 '영광'이라고, 그리고 내가 한국교회에 행한 것은 아주 작은 것이고 대부분은 한국교회가 한 일이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버지를 그리워하지만, 아버지의 유산을 기억하는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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