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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환영 및 인사.

할렐루야!
이 곳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 위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길 소망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창립된 이후 제110회기를 맞이하여, 총회장으로 섬기게 된 한 해 동안의 인사를 드립니다.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예수교장로회 대한노회(독노회)가 시작되었고, 이어 평양 장로회신학교를 중심으로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가 조직된 지 어언 113년이 흘렀습니다. 그 역사 속에서 본 총회는 1953년 기장과의 분리, 1960년 합동 측의 분리를 겪었으나, 이후 하나의 총회를 지켜 온 소중한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갈등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어려움을 해결해 내며 하나의 교회를 굳건히 지탱해 왔습니다. 그러한 아름다운 전통을 따라, 혹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며 한마음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제 110회기 표어는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입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조건 없는 용서를 명하십니다. 세상에 용서 못할 일은 없고, 사람답지 않게 보이는 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먼저 용서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그 사람이 사과하지 않았다”, “실수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여러 이유로 용서를 미루지만, 성경은 먼저 용서하라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용서받은 기쁨을 기억합니다. 용서받는 기쁨도 크지만, 용서하는 기쁨은 더 큽니다. 용서의 은혜에 감사하며 언제나 용서하는 사람으로 서길 소망합니다.
이러한 은혜의 용서 위에 우리 총회의 사역이 세워질 때, 총회는 비방보다 용서를, 갈등보다 화해를, 보복보다 사랑을 택함으로 더욱 든든해질 것입니다. 많은 일을 하려 하기보다, 먼저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정체성을 굳게 세우겠습니다.
아울러 이 한 해가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도 용서를 실천하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남북 관계의 긴장, 여야 간의 대립, 쉽지 않은 노사관계, 신냉전 구도 속에서 불안에 시달리는 세계가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 분쟁의 시대에 “파이팅”보다 “할렐루야”를 외치는 공동체가 되겠습니다. 주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묵묵히 사랑을 시작하고, 용서로 길을 내며, 화해로 열매 맺겠습니다.
제110회기 동안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노회, 그리고 성도님들의 가정과 일터 위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