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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이주민 현실, 이제는 선교도 전문화할 때-이주민선교정책세미나

세계선교부 2026-03-17 (화) 09:00 15시간전 17  

달라진 이주민 현실, 이제는 선교도 전문화할 때

총회 이주민선교정책세미나서 유형별 접근·제도 정착 과제 제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6년 03월 12일(목) 08:42
국내 이주·다문화인의 구성과 처지가 빠르게 달라지는 가운데, 총회의 이주민 선교도 문화와 국가, 민족, 결혼 여부, 유학 등 다양한 유형에 따라 보다 전문화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와 눈길을 모았다.

총회 해외·다문화선교처가 주최하고 총회 이주민선교위원회(위원장:박영국)가 주관한 '제110회기 이주민선교정책세미나'가 지난 1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이주·다문화 선교후원회와의 동반자적 협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한 진방주 목사(총회 이주·다문화선교후원회 상임부회장)는 최근 국내 거주 이주민들의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외동포법 제정에 따른 재외동포청 출범 △외국인 노동자 고용정책이 고용허가제에서 노동허가제로의 변화 시도 △결혼이주 가정 증가와 1.5세 및 2세대 청년 인구 증가(다문화 가정 34만 가구, 자녀 45만 명 이상) △외국인 유학생 증가(국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학생 20만 8962명) 등을 그 변화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진 목사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이주민 선교 각 유형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회와 권역, 노회 단위의 총체적인 계획 속에서 상호 협력하고, 송출국 교회 및 선교사와 공동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와의 협력, 노회 특성에 따른 선교정책 수립, 전문 인력의 육성과 훈련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진 목사는 "선교신학, 인류학, 사회학 등의 전문 연구자와 이주 다민족이 함께 '환대의 신학'을 정립해야 한다"며 각계 전문가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주·다문화 선교 지원을 위한 총회 차원의 중·단기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과 노회 단위의 후원회 등 지원체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하며 지역 교회와 노회, 노회와 노회 간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진 목사에 앞서 'PCK 이주민선교의 역사와 제도적 완성'을 주제로 강의한 박혜원 목사(경기북부이주민센터장)는 총회 이주민 선교의 역사와 현황을 설명하며, 특히 지난해 9월 110회 총회 이후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이주민 선교 제도 정착 논의 상황을 공유했다.

본교단 총회는 2024년 열린 109회 총회에서 국내 이주민을 대상으로 전문 사역을 하는 목회자들에게 '이주민 선교사'라는 공식 직함을 부여하는 것을 허락하고, 헌법 정치 제27조(목사의 호칭) 중 선교목사의 정의에 명시된 '외국에'라는 지리적 제한을 삭제하는 안에 대해 1년 더 연구하기로 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10회 총회에서는 기존 '외국에 파송받아 시무하는 목사'로 한정돼 있던 선교목사의 범주에 국내 이주민 사역자를 포함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총회는 올해와 내년 총회를 거쳐 이주민 선교사 제도의 정착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11회 총회에서는 헌법위원회가 관련 개정안을 심의한 뒤 총회 석상에 보고하고, 총회 결의를 거쳐 헌법개정위원회로 넘기면 내년 112회 총회에서 최종 개정안을 상정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이주민 사역과 노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한 김조훈 목사(경동노회)는 국내 이주민 선교의 선교적 가능성과 의미를 강조했다. 김 목사는 "원래 몽골 선교를 하려고 준비하다가 한국의 이주민 상황을 보고 이곳이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선교의 보고라는 것을 깨닫고 이주민 사역을 하게 됐다"며, "다른 나라에 선교를 하러 가려면 문화와 언어를 배워야 하고 비자 문제도 불안정한 가운데 사역해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선교지에서 만나는 현지인들을 그대로 만나면서도 경제적·정서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역할 수 있다"고 국내 이주민 선교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이주민 사역은 통일을 준비하는 사역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주민 사역을 하다보면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어떻게 교제해야 하는 지 알고 배우게 된다"며 "탈북민들을 '동포'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우리와 너무도 다른 그들과 교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주민 사역은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위원회 서기 이양재 목사의 인도로, 회계 문홍식 장로의 기도, 박영국 목사의 설교와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영국 목사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고' 제하의 설교를 통해 "초대 기독교인들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았다면 기독교는 지역 종교로 남았을 수도 있었다"며 "한국교회가 복음을 받는 교회에서 전하는 교회가 되고, 외국인 5% 이상의 다문화국가가 된 것은 세계 모든 열방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선교전략임을 기억하고, 복음적 관점에서 다문화인들을 진심으로 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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