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복 목사의 요한계시록 해석과 종말론에 관한 연구보고서
I. 연구 경위
순천노회장 김종구 장로가 본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102회기에 제출한 <이광복 목사의 요한계시록 [해석]과 종말론에 관한 질의 건>(순노 이대위 2018-01호)이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 이첩되었다. 이 안건과 관련하여 순서노회장 이인호 목사가 이미 98회 총회에 제출한 <‘이광복 목사의 요한계시록 [해석]은 성경적인가?’라는 질의 건>(순서노 제38-29)에 대해 100회 총회에서 <이광복 목사의 요한계시록 [해석]에 대한 연구보고서>라는 제목으로 연구보고서가 제출된 바 있다. 하지만, 그 답변이 명확하지 않아서 본 교단 소속 교회들 안에서 계속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기에 이광복 목사의 요한계시록 해석과 종말론을 본 교단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가르쳐도 되는지 총회의 바른 지도와 답변을 요청하여 재차 연구하게 되었다.
II. 연구 보고
1.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과 성경(요한계시록) 해석에 대한 연구와 평가 고찰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과 성경(요한계시록) 해석의 신학적 논쟁점들에 대한 교단 차원과 개인 차원의 비판적 연구들과 평가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이광복 목사의 종말 주제와 요한계시록의 해석에 대한 신학적 논쟁점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평가하기 위해서 그간의 논쟁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교회와 신앙」에 실린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과 성경(요한계시록) 해석에 대한 비판
먼저 「교회와 신앙」에 실린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과 그 기초가 되는 성경(요한계시록) 해석이 지닌 문제들을 비판하는 글들을 주목할 수 있다. 진용식 목사는 “흰돌선교센타 이광복 목사 그의 종말론과 삼세대론은 성경적인가?”(1994년 8, 9월호)에서 삼세대론에서 나타나는 세대주의 문제, 세대마다 다른 구원관을 주장하는 문제, 그리고 성경에 대한 풍유적 해석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삼경 목사 역시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은 비성경적이다.”(2001년 2월호)와 “이광복 목사 소속 교단 측의 양심과 양식을 의심한다.”(2001년 4월)에서 이광복 목사의 신학이 양태론, 삼세대론, 세대에 따른 다른 구원관, 말세에 선행과 행위에 의한 구원, 그리고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오광만 교수는 “다시 신비적, 영적 해석으로의 복귀인가”(2001년 3월호)에서 이광복 목사의 종말 해석의 기초가 되는 성경관과 성경 해석의 문제를 검토하면서 이광복 목사의 성경관이 상징주의로 경도되어 있고 성경 해석 역시 신비적이고 영적이며, 풍유적인 방향으로 회귀함을 비판하고 있다.
2)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의 <성명서>(2001)의 변호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는 2001년 교단 차원에서 교단 소속 이광복 목사의 신학을 변호하고 있다. 당시 총회장 장춘호 목사와 같은 교단의 신학위원회 위원장 정규남 목사는 공동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에서 최삼경 목사가 제기한 다섯 가지 비판, 즉 양태론, 삼세대론, 세대에 따른 다른 구원관, 말세에 선행과 행위에 의한 구원, 그리고 시한부 종말론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고 있다. <성명서>는 최삼경 목사의 비판이 이광복 목사의 주장과는 다른 임의적인 틀에 짜 맞춘 자기 결론이라고 반박하면서 이광복 목사의 신학을 변호하고 있다.
3)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에 대한 고신 교수회 평가보고서>(2013, 2014)의 평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고신) 신학위원회는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서 종말 주제에 대한 이광복 목사의 해석에 대하여 교단 차원의 신학적 평가를 제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고신 교수회가 작성하고 총회가 추인한 2013년 <평가보고서>는 이광복 목사의 저술 “세대주의 오해에 대한 변증”(출판 서지정보 부재)과 『계시록 난해 해설』(서울: 도서출판 흰돌, 1996)을 중심으로 네 가지 주제, 즉 “이스라엘 독립 문제,” “EU(유럽 통합) 문제,” “열 발가락에서 적그리스도의 출현 문제,” 그리고 “666의 해석 문제”에 대한 견해를 주석·신학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평가보고서>는 이광복 목사가 특별히 징조 해석에 있어서 통속적 세대주의의 여러 견해를 수용하고 또 실제로 세대주의와 매우 가까운 주장을 한다고 평가하면서 종말에 대한 불건전한 세대주의적 해석을 교정하고 철회하지 않는 한, 고신교회는 그를 초청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2013년 <평가보고서>에 대한 이광복 목사의 해명서에 대한 응답으로 나온 2014년 <평가보고서> 역시 “무화과나무 비유 해석 문제,” “EU를 적그리스도 국가로 보는 문제,” “EU에서 적그리스도가 나온다고 보는 문제,” “666 문제,” 그리고 “사도신경 문제”에 대한 이광복 목사의 견해를 주석·신학적으로 검토하면서,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에 대한 견해가 비록 세대주의는 아니지만 그릇된 성경 해석과 종말론으로 오도하고 있으며, 특히 징조 해석에 있어서는 세대주의에 가까운 불건전한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4) <이광복 목사의 요한계시록 [해석]에 대한 연구보고서>(2015)의 평가
본 <연구보고서>는 교단 소속 순서노회장 이인호 목사가 98회 총회기에 제출한 <‘이광복 목사의 요한계시록 [해석]은 과연 성경적인가?’라는 질의 건>이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 이첩되어 연구되었다. <연구보고서>는 <질의 건>에 담긴 10가지의 질의들과 더불어 첨부된 여러 평가 자료들을 신학적 평가 없이 대체로 서술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위에서 고찰한 바 있는 「교회와 신앙」에 실린 이광복 목사의 성경 해석과 종말 주제에 대한 견해에 대하여 진용식 목사와 최삼경 목사가 제시한 비판적 평가와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총회장 장춘호 목사와 동(同) 신학위원회 위원장 정규남 목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의 반박을 대체로 서술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연구보고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고신) 신학위원회가 2013년에 종말 주제에 대한 이광복 목사의 해석에 대하여 교단 차원의 신학적 평가를 제시한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에 대한 고신 교수회 평가보고서>(2013)의 내용을 마찬가지로 신학적 평가 없이 요점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연구보고서>는 이광복 목사의 신앙과 신학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광복 목사에 대한 평가는 그가 속한 해당 교단에서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2. 이광복 목사의 요한계시록 해석과 종말론에 대한 신학적 재평가
위에서 살펴본 대로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과 성경(요한계시록) 해석에 대하여 일부 교단 차원과 개인 차원의 여러 평가가 주어졌다.
먼저 「교회와 신앙」에 실린 글들은 신학적으로 정치한 전거들에 기초해서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과 성경(요한계시록) 해석이 지닌 문제들을 비판하고 있다고 간주할 수는 없지만 나름 부분적으로 타당한 지적들을 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음,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의 <성명서>(2001)는 해당 교단 소속인 이광복 목사의 신학에 대한 검토 없이 맹목적인 변호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고신) 신학위원회가 제출한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에 대한 고신 교수회 평가보고서>(2013, 2014)는 비록 특정 개혁주의 신학 자료들을 전거로 해서 이광복 목사의 종말 징조에 대한 견해와 성경에 대한 해석을 비판하고 있지만, 위의 문서들과 비교해서 신학적으로 정치한 비판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광복 목사의 요한계시록 [해석]에 대한 연구보고서>(2015)는 당시 타 교단 소속 목회자의 신학에 대한 평가에 신중을 기하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과 성경 해석, 특별히 종말 주제와 밀접한 관련을 지닌 요한계시록 해석과 그에 대한 기존의 여러 평가들을 종합해 볼 때 이광복 목사의 해석과 견해는 신학적으로나 회중들의 삶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별히 종말의 징조와 관련해서 1948년 이스라엘 국가의 독립을 종말의 중요한 징조로 본다거나 유럽연합(EU)을 종말 직전에 나타날 적그리스도 국가로 본다거나 유럽연합에 속한 나라들 가운데 적그리스도가 나온다거나(<세대주의 오해에 대한 변증>, 『징조종말론』, 『마태복음으로 본 계시록통합강해』 참조) 666을 적그리스도가 통치 수단으로 사용할 화폐의 일종으로 보는 해석(『계시록 난해 해설』, 『